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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작 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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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작 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

■글. 그림: 올리버 제퍼스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옮긴이: 유경희

■출판일 : 2007. 3. 13

■서평: 장혜순 (강남대학교 유아교육과)

이 그림책의 그림과 글을 만든 올리버 제퍼스는 2006년에 스톡포트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후보에도 올랐던 작가이다. 2005년에는 네슬레 어린이 책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는 주인공 헨리가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책을 와작 와작 씹어 먹어서 일어나게 된 이야기이다. 아주 단순한 모티브로 이렇게 책을 한 권 만들게 되었는지 신기하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 헨리가 책을 좋아해서 책을 씹어 먹었으나 책을 좋아하는 방법으로 책이란 먹는 것이 아니라 읽어서 이해하게 되어야 유익하다는 것을 깨닳아 가는 과정을 소개하는 이야기이다. 특히 한 작가의 작품이 탄생하려면 작가자신의 경험이 녹아져 나올 때 진실감이 전달된다. 작가는 자신의 어렸을 때의 경험을 이 그림이야기책에서 다시 재구성한 것이다. 정말 어릴 때는 자신의 생각이 옳은지 확인해 볼 기회가 없다. 때론 엉뚱한 생각들로 사고를 치기 마련이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불안감과 호기심을 채우려면 책을 다양하게 읽어볼 수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안내될 필요가 있다. 바로 이 그림책은 독자로 하여금 그렇게 안내한다.
우리도 어린 시절에 영어사전을 먹으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사전을 씹어 먹었다던 S 명문대 대학생들의 사례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의 이야기만은 아니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음을 읽으면서 슬며시 공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만든다.
한 장 한 장씩 책장을 넘기면서 만나게 되는 그림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나 구석 구석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헨리가 책을 씹어 먹을 때 남았음직한 잇빨 자국이 나 있는 책 뒷면의 표지는 우리를 주저 없이 그림책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으로 안내한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마냥 나름대로의 상상의 이야기와 만족을 안겨 줄 수 있는 생각의 여백을 남겨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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