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칼라 쿠스킨

￭ 그림 : 마크 사이먼트

￭ 옮김 : 정성원

￭ 출판사 : 비룡소

￭ 출판일 : 2007. 1. 26

￭ 서평 : 채종옥(인천대학교 유아교육과)



이 책은 미국 영어교사협회 선정 동시 부문 최우수 상 수상 작가 칼라 쿠스킨의 간결하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글과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마크 사이먼트의 사실적이면서 독창적인 그림으로 구성된 그림책이다.

먼저, 겉표지를 보면, 백 다섯 명의 오케스트라라는 제목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는 여성 오케스트라 단원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독자로 하여금 곧 펼쳐지게 될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를 연상하도록 한다. 이야기의 발단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밤에 열리게 될 연주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전개된다. 남성 단원들 각각과 여성 단원들 각각의 목욕하는 모습에서부터 속옷 차려 입기,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의 몸단장하기까지의 과정이 세부적이고 사실적인 글과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 백 다섯 명의 단원들이 각각 자신이 연주할 악기를 들고 연주 홀에 도착하는 과정까지도 마치 눈앞에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연주 홀에서 각 단원들이 자신의 악기를 점검하면서 연주를 위해 침착하게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재미있으면서도 사실적인 그림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악기들이 필요한가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특히 백 다섯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제각각 자신이 앉아야 하는 자리에 앉아 각각 자신의 악기를 들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기다리는 모습은 독자를 짜릿한 긴장감으로 이끈다. 그리고 지휘자가 지휘대에 올라서서 지휘봉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필하모닉 홀 천장에서 샹들리에가 화려한 불빛을 발하고, 백 다섯 명의 단원들이 동시에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할 때 독자들은 마치 그 순간 자신이 연주 홀에 와 앉아 있는 듯한 감동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작가는 그림책 한 페이지 속에 몇몇 단원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함으로써 마치 백 다섯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한 명씩 글로즈업 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 화가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독자의 귀와 가슴에 울려 퍼지도록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장면으로 묘사하였다.

이 그림책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주며, 특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회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세부적으로 그리고 친근하게 그려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오케스트라 및 음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