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종교학회 2012 춘계학술대회
“외국 신종교의 한국사회 이식과정과 그 의미”에 대한 취지문
오는 춘계 학술대회에서는 “외국 신종교의 한국사회 이식과정과 그 의미”라는 주제 하에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종교 학회에서는 그간 한국의 자생적 신종교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 한국사회에 이미 정착되었거나 정착 중인 외국의 신종교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학문적 관심이 덜 모아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신종교 연구자가 수적으로 적고 특히 (일본 신종교를 제외한) 외국 신종교 연구자는 매우 희박한 현실이 한 몫을 합니다. 따라서 저희 학회에서는 외국 신종교에 대한 논의를 일회적인 학술대회로 끝내지 않고 이에 대한 논의를 보다 심화시키고 다양화하기 위해서 오는 추계 학술대회에서도 본 주제와 관련된 논의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이로서 신종교학회는 학계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왔던 외래 신종교에 대하여 학문적 관심을 높이고, 관련 학자들을 발굴 혹은 이들에게 발표의 장을 제공하여 신종교 연구영역을 넓히는데 일여를 하고자 합니다.
물론 그동안 한국사회에 유입된 외국의 신종교들은 그 역사, 종교적 전통, 교리, 실천행위 등에서 매우 다양하며, 한국 사회에서 이들 종교의 수용과정에도 많은 차이가 있어 이를 ‘외국 신종교'라는 단일 범주로 묶는 데에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일본계 신종교로 포교역사(119년)가 가장 긴 천리교(天理敎)는 이미 일제 강점기 이전에 한국에서 포교를 시작하면서 이후 토착화와 독립화 과정을 거치면서 80년 중반 교단이 분열되면서 90년 대 이후 신자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며, 또 다른 일본의 신종교인 창가학회는 일제의 후광 없이 50년대 말 국내에 처음으로 전파된 후 조직의 분열과 대립을 거치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해외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신도 수(150만 추정, 2007년)를 거느린 종교집단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들과 같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오랜 포교역사를 가진 외국 신종교의 경우 문화충돌, 토착화/독립화, 성장배경, 세대 간 신앙계승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면서 타문화권으로 부터의 종교의 이식이 매우 복합적인 과정과 사회문화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최근에는 파룬궁(法輪功), 라엘리안 무브먼트, 칭하이 무상사 등과 같은 외국 신종교들이 한국 사회에서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파룬궁은 한국에서 수련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하나의 수련법으로 수용되고 있으며, 라엘리안 무브먼트와 칭하이 무상사도 자신들의 명상법을 내세우며 무엇보다 외계인/인간복제 그리고 환경보호/채식주의라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관심사에 부응하면서, 전자의 경우 ‘과학의 종교화’ 내지 ‘종교의 과학화’ 그리고 후자의 경우 ‘채식주의의 종교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종교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동시대의 발달된 정보통신매체(인터넷, 위성방송 등)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초국가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2012년 춘계 학술대회는 지난 2011년 춘계, 추계 학술대회 주제였던 “세계화 시대의 신종교”와도 상당 부분 연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는 ‘외래 신종교’라는 주제를 통해 타문화권으로 부터의 종교의 유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함의 - 성공적 선교 혹은 신앙계승에 전제되는 조직내적/외적 조건, 새로운 환경에 대한 해당 종교의 타협/절충과 종교적 정체성 유지 등 - 는 물론이고 현대인들의 새로운 종교적 욕구와 현 시대의 글로벌한 종교문화의 흐름을 고찰함으로서 보다 넓은 시각에서 한국사회의 종교적 지형도를 개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외국 신종교’라는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니, 많은 (신)종교관련 연구자들의 이에 관심이 가져주시고, 부디 이 학술대회를 자신들의 학문적 의견과 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장으로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장: 윤승용
학술이사: 우혜란
--------------<학술대회 일정>------------------------------------------
◎ 일시 : 2012년 5월 12일(토) 오후 2시
◎ 장소 : 덕성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306호 서울 종로구 운니동 (☎ 02-765-1840)
◎ 당일 참가비 : 1만원(발표 자료집과 저녁식사 제공)
◎ 주제 : 외국 신종교의 한국사회 이식과정과 그 의미
◎ 일정 사회: 이경원(대진대학교)
*14:00~14:10 : 개회사 / 윤승용(한국신종교학회 회장)
*14:10~14:45 : 주제발표1 - 국내 일본계종교의 역사, 조직 및 신자들의 종교의식
발표: 남춘모(대구가톨릭대학교) / 토론: 임태홍(성균관대학교)
*14:45~15:20 : 주제발표2 - 소비사회의 영성과 모성적 신성(神聖):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를 중심으로
발표: 박승길(대구가톨릭대학고) / 토론: 유기쁨(한국종교문화연구소)
*15:20~15:35 : Coffee Break
*15:35~16:10 : 주제발표3 -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한국 정착과정:
가족가치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발표: 노희정(한국학중앙연구원) / 토론: 김항제(선문대학교)
*16:10~16:45 : 주제발표4 - 한국 바하이신앙과 기적수업의 한국화에 대한 비교연구: 세계관과 선교를 중심으로
발표: 안신(배재대학교) / 토론: 우혜란(가톨릭대학교)
*16:45~17:00 : Coffee Break
*17:00~17:50 : 종합토론
*17:50~ : 정기총회 및 뒷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