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본 연구는 매킨타이어의 실천 이론을 기반으로, 전자호구 도입 이후 태권도가 기술적 변화 속에서 어떻게 무도적 본질을 재구성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태권도가 단순히 전통과 기술의 대립을 넘어, 하이브리드 실천이라는 창조적 양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이론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방법

문헌 연구와 이론 분석을 통해 내재적 선, 외재적 선, 전통 개념을 적용하여, 전자호구 도입 이후 태권도 경기 양상과 제도 변화 사례를 재해석하였다.

결과

연구 결과, 전자호구 도입은 태권도 경기의 기술적 양식과 전략을 구조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외재적 선(득점, 승리) 중심의 문화적 재편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태권도는 교육 통합, 기술 변형, 제도적 조정 등을 통해 무도적 가치(심신 수련, 인격 함양, 공동체적 덕성)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구성하는 하이브리드 실천 양식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는 기술적 변화 속에서도 태권도의 윤리적 본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

태권도는 전자호구라는 기술적 혁신에 직면하여 단순히 전통을 고수하거나 기술에 굴복하는 이분법을 넘어, 내재적 선과 외재적 선 사이의 균형을 창조적으로 조율하는 하이브리드 실천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전자호구는 태권도의 본질을 위협하는 요소가 아니라, 무도적 가치의 현대적 재창조를 가능케 하는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