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정학의 연구풍토가 외국이론의 단순 소개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적 성찰에서 출발하여 출범 초부터 ‘행정학의 한국화’를 지향하며 현재에 이른 사단법인 서울행정학회는 1983년 5월 30일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관악행정연구회’를 모태로 출범하였다. 이후 1988년에 연구회 단계를 넘어 학회(관악행정학회) 체제로 확대·개편되었으며, 1998년에 전국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서울행정학회’(SAPA: Seoul Association for Public Administration)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회원의 자격요건이 국내외 모든 행정학자에게 완전히 개방되었다.
초기의 학회활동은 단행본 발간을 위주로 전개되었다. 1988년 12월에 「행정과 가치」(서울: 법문사)를 ‘관악행정학회 편’으로 처음 펴낸 뒤, 1989년 8월에 「한국의 지방자치와 행정」(서울: 대영문화사)을 발간하였으며, 1993년 8월에는 「새행정학」(서울: 대영문화사) 초판을 발간하게 되었다. 단행본 발간 위주의 초기 학회활동은 1990년을 기점으로 학회지 발간으로 방향이 전환되어 1990년 12월에 “한국사회와 행정연구”(Korean Society and Public Administration) 창간호가 발행되었다.
서울행정학회의 발전과정은 관악행정연구회 시기(1983~1987), 관악행정학회 시기(1988~1997), 서울행정학회 시기(1998~ )로 구분된다.
관악행정연구회 시기는 서울행정학회의 태동기로서,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출신으로 회원 자격이 제한된 폐쇄적 학술공동체로 운영되었다. 학문적 유대가 강한 동문들간의 연구모임의 성격을 지녔던 연구회 시기부터 열띤 토론으로 밤을 지새우는 ‘끝장 토론’의 전통이 확립되었다. 1988년에 연구회가 학회 체제로 확대·개편되면서 ‘관악행정학회’의 명칭을 먼저 사용한 뒤, 1990년 2월에 관악행정학회 회칙을 제정하였다.
1988년부터 시작된 관악행정학회 시기는 학회 회칙을 제정하고 학술지를 발간하는 한편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회의 기초를 다지고 대외적 팽창을 추구한 시기였다. 관악행정학회는 1988년에 「행정과 가치」를 학회 이름으로 발간하였으며, 1989년에는 「한국의 지방자치와 행정」을 발간하였다. 행정학 교재에서 합법성, 능률성, 민주성 등의 개념이 간략하게 소개되는 것으로 그치던 시절에 ‘행정가치’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단행본 연구서를 출판하게 된 것은 당시로서는 학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또한 1991년 30년만의 지방자치 부활을 앞둔 시점에서 지방자치 관련 단행본을 출판하게 된 것도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 2월에는 학회 회칙을 제정하고, 동년 12월에 문교부의 재정 지원으로 첫 학술지를 발간함으로써 관악행정학회는 학회로서의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1990년에 발행된 “한국사회와 행정연구” 창간호에는 김태수의 ‘사회과학과 행정학의 방법론적 특성에 관한 연구: 구조주의 방법론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등 6편의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1991년 발간된 제2호에는 신무섭의 ‘시위에 참여한 농민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등 9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관악행정학회 초기에 발간된 단행본과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주제로 미루어 볼 때, 관악행정학회 회원들은 행정가치의 문제와 방법론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높았으며, 한국의 현실 문제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자 한 학문적 경향성을 찾아볼 수 있다. 1993년 8월에는 「새행정학」 초판을 발간하게 되었는 바, 수많은 토론과 편집회의를 거쳐 출판하게 된 「새행정학」은 주제의식과 서술양식 및 내용면에서 혁신적이었다. 특히, 제2편 ‘무엇을 위한 행정인가’에서는 행정이 추구하는 가치, 행정윤리 및 행정통제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이후 출판된 다른 서적들이 이러한 편집체제를 모델로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한 당시의 행정학 관련 교재들이 지나치게 추상적인 양식으로 기술됨으로써 이해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 비해, 「새행정학」은 한국의 구체적 행정현상과 추상적 이론을 연계시켜 설명함으로써 행정학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1993~94년은 대외지향적 학술대회 등을 통해 학회의 외연을 크게 넓힌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997년은 미국의 산호세대학에서 처음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연도로서 학회의 국제화를 추구한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조직하면서 부딪힌 문제 가운데 하나는 ‘관악행정학회’라는 학회 명칭의 문제였다. 그리하여 전국학회로의 위상 재정립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의 활동영역 확대를 위해서도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여 1998년 1월 1일부로 ‘서울행정학회'로 학회 명칭이 변경되었다.
서울행정학회 시기는 학회가 크게 팽창한 시기로서, 학회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회원들간의 학문적·심리적 연대감과 정체성을 발전적으로 재정립하고 있는 시기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학회지 발간 회수가 연 4회로 늘어나고, 학회지 “한국사회와 행정연구”가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로 선정되었으며, 학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다. 1997년까지 연 1회 발간되던 “한국사회와 행정연구”는 1998년부터 연 2회로 증간되었으며, 2001년부터 연 4회로 확대 발간되었다. “한국사회와 행정연구”는 1999년에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후보지로 선정되었으며, 2002년에는 등재지로 승격되어 현재까지 A등급 학술지로서의 등재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단행본도 여러 권 출판되었다. 1998년에 「한국행정론」(서울: 대영문화사)과 「행정사례문제」(서울: 대영문화사)가 발간되었으며, 2001년에는 「한국의 행정사」(서울: 대영문화사), 2002년에는 「새 행정이론」(서울: 대영문화사)과 「지방정부개혁」(서울: 대영문화사)이 발간되었다. 2003년에는 서울행정학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으며, 이후 명실상부한 ‘한국적 행정연구와 이론 정립을 선도하는 학문공동체’로서 (사)서울행정학회는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으며, 학회의 활동영역도 범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글로벌 학회로의 발전을 추구해 가고 있다.
1983년 | 5월 30일 ‘관악행정연구회’ 창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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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 1월 ‘관악행정학회’로 개편 |
1988년 | 「행정과 가치」 발간 |
1989년 | 「한국의 지방자치와 행정」 발간 |
1990년 | 2월 관악행정학회 회칙 제정 |
1990년 | 12월 학회지 “한국사회와 행정연구” 창간(연 1회 발행) |
1993년 | 「새행정학」 초판 발간 |
1998년 | 1월 1일 ‘서울행정학회’로 명칭 변경 |
1998년 | “한국사회와 행정연구” 연 2회 발행 |
1998년 | 「한국행정론」 , 「행정사례문제」 발간 |
1999년 | “한국사회와 행정연구”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지 선정 |
2001년 | “한국사회와 행정연구” 연 4회 발행 |
2001년 | 「한국의 행정사」 발간 |
2002년 | “한국사회와 행정연구”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지 선정 |
2002년 | 「새 행정이론」, 「지방정부개혁」 발간 |
2003년 | 2월 사단법인 등록 |
1대(1983. 5-1987. 2) | 이경은 관악행정연구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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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1987. 3-1988. 2) | 박용치 관악행정학회장 |
3대(1988. 3-1989. 2) | 신무섭 관악행정학회장 |
4대(1989. 3-1990. 2) | 이광종 관악행정학회장 |
5대(1990. 3-1991. 2) | 박종주 관악행정학회장 |
6대(1991. 3-1992. 2) | 이상안 관악행정학회장 |
7대(1992. 3-1993. 2) | 이종수 관악행정학회장 |
8대(1993. 3-1994. 2) | 이종수 관악행정학회장 |
9대(1994. 3-1995. 2) | 김 인 관악행정학회장 |
10대(1995. 3-1996. 2) | 민 진 관악행정학회장 |
11대(1996. 3-1997. 2) | 안성호 관악행정학회장 |
12대(1997. 3-1998. 2) | 강인재 관악행정학회장 |
13대(1998. 3-1999. 2) | 강인재 서울행정학회장 |
14대(1999. 3-2000. 2) | 윤영진 서울행정학회장 |
15대(2000. 3-2001. 2) | 허중경 서울행정학회장 |
16대(2001. 3-2002. 2) | 남상화 서울행정학회장 |
17대(2002. 3-2003. 2) | 이대희 서울행정학회장 |
18대(2003. 3-2004. 2) | 김태룡 (사)서울행정학회장 |
19대(2004. 3-2005. 2) | 양영철 (사)서울행정학회장 |
20대(2005. 3-2006. 2) | 이종열 (사)서울행정학회장 |
21대(2006. 3-2007. 2) | 박광국 (사)서울행정학회장 |
22대(2007. 3-2008. 2) | 이창기 (사)서울행정학회장 |
23대(2008. 3-2009. 2) | 서순복 (사)서울행정학회장 |
24대(2009. 3-2010. 2) | 권해수 (사)서울행정학회장 |
25대(2010. 3-2011. 2) | 이태종 (사)서울행정학회장 |
26대(2011. 3-2012. 2) | 채원호 (사)서울행정학회장 |
27대(2012. 3-2013. 2) | 신희권 (사)서울행정학회장 |
28대(2013. 3-2014. 2) | 정정화 (사)서울행정학회장 |
29대(2014. 3-2015. 2) | 이원희 (사)서울행정학회장 |
30대(2015. 3-2016. 2) | 이종원 (사)서울행정학회장 |
31대(2016. 3-2017. 2) | 곽채기 (사)서울행정학회장 |
32대(2017. 3-2018. 2) | 조경호 (사)서울행정학회장 |
33대(2018. 3-2019. 2) | 정명주 (사)서울행정학회장 |
34대(2019. 3-2020. 2) | 윤태범 (사)서울행정학회장 |
35대(2020. 3-2021. 2) | 전주상 (사)서울행정학회장 |
36대(2021. 3-2022. 2) | 한인섭 (사)서울행정학회장 |
37대(2022. 3-2023. 2) | 성시경 (사)서울행정학회장 |
38대(2023. 3-2024. 2) | 이민창 (사)서울행정학회장 |